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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한국교회와 교회학교에 부흥을 오금표 201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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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ansuk2010.onmam.com/bbs/bbsView/114/602406

주여! 한국교회와 교회학교에 부흥을 주옵서서

 

   신학교 졸업을 얼마 남겨두고 어린이 선교원이 딸린 교회에서 부모님과 지역주민을 전도하고 아름답게 부흥하는 교회의 모습을 생각하며 교회개척을 꿈꾸곤 했었다. 그래서 였는지 신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충북 청원군 문의면 한옥마을이라는 전통적인 시골마을에서 개척교회를 시작했다. 처음 한주간 자원봉사자인 대학생들과 겨울성경학교를 시작으로 조용하던 시골 동네를 휘저으며 몇 개 부락에서 모은 아이들이 임시 예배처소인 폐우사(소를 키우던 곳)를 가득 메우고 어린이 집회를 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부모님들도 구경삼아 나오시고, 결혼 전에 신앙생활 했다던 아주머니도 호기심을 가지고 나오시고, 멀리 청주까지 교회 나간다는 어느 교인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집회를 마치고 매주일 예배를 드리는데 꽤 많은 성도들이 오랜 기간 동안 모여들었고 그중에 대부분이 어린이들이었다.

   그 바람에 마을 이장에게 불려가서 ‘전도사 자격증이 있느냐’고 혼나기도 하고, 아이들 사고 나면 책임 질거라는 각서를 쓰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때는 사람들이 순수하고 전도하기도 좋았다. 그렇다고 내가 복음에 대한 열정이 뜨거웠다고 말하기 보다는 멋모르고 했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솔직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된 우리 한국교회와 어린이들이 귀해진 교회학교의 현실을 보면서, 우리들 주변의 교회와 우리 반석교회와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개척교회는 늘어가지만 아무리 몸부림을 쳐봐도 누구하나 들어주지도 않고, 교회에서 어린이들이 실종 된지도 오래되었다.

   물론 교회학교가 감소한 주된 이유는 교회 내부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사화환경적인 요인으로 출산율의 감소와 지나친 입시위주의 교육환경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 책임을 외부적으로만 돌릴 수는 없는 일이다. 사회적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교회와 우리들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지금이라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지 않으면 한국교회의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반석교회 담임목사로서 다음세대를 염려하는 책임 있는 목회자로서 이 시대와 다음시대에 대한 애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참된 종으로서 몇 가지를 제안하고 다짐한다.

   먼저 교회학교에 대한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 그동안 교회학교에 대해서 늘 말은 했지만 실제적인 기도와 관심과 투자가 미흡한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교육전도사와 교사에게만 모든 것을 위임하기 보다는 직접 챙기며 어린이 전문 사역자들과 교사들을 격려하고 세우는 일에도 평신도 지도자들과 함께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

   둘째로는 인적으로나 교회재정에 있어서 아낌없이 지원한다. 교회학교는 계속 투자하는 곳이고 오랜 세월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사명감 있는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서와 어린이 전도를 위해서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 투자한다. 과거에는 교회교육이 학교교육을 선도하고 앞서갔지만 지금은 눈부시게 발전하는 학교교육과 사교육에 비하여 교회교육이 뒤지고 있음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투자한다.

   셋째로는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이 필요하다. 믿음의 명문가정에서 믿음의 거장들이 배출된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각 가정마다 신앙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믿음의 다음 세대를 위한 설교와 프로그렘을 제시한다. 교회학교에서 아무리 발버둥 친다고 할지라도 가정에서 교회교육을 무시한다면 믿음의 명문가문이나 믿음의 다음세대를 기대하기란 힘들어 진다면 오늘날 우리 신앙인들의 가정에서 신앙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한다.

   우리 자녀들이 학교성적이나 사회적 출세에 신앙교육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바람에 아이들은 하나님과 상관없는 세속에 속한 자녀들이 되고 말았다. 신앙 때문에 세상 것을 희생하고 버린 신앙의 선배들과 달리 오늘날 많은 사람들 중에는 세상적인 욕심 때문에 신앙을 희생시킨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인생의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하기도 끔찍한 일들이 우리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제 한국교회와 우리 교회학교를 바라보며 웃을 날이 많아지기를 기대하며 하나님께 기도한다. 내가 목회하는 우리 반석교회와 우리 성도들의 가정에서 먼저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된 가정의 천국이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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