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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하루 오금표 201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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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하루

 

   누구에게나 하루에 24시간이 주어지고 저마다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데 목회자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어떤 예화집에 나온 대로 주의 종은 주일 날 바쁘고 평신도는 평일 날 바쁜 것일까? 아마도 모두가 분주하고 복잡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데 그 바쁜 중에도 우리는 기독교인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시간 활용에 있어서 더 효율적으로 살아야할 것이다.

   오늘을 사는 현대인 중에는 목회자의 생활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듯하다. 그래서 어느 성도는 이런 질문을 한다. 목사님은 평일 날 뭐하고 지내세요? 목회자에 대한 애정스런 표현과 호기심도 있지만 나보다는 일없이 보내잖아요. 그런 의미도 있다고 본다.

   아마도 목회자를 보는 시각에 있어서 어른들은 ‘기도와 말씀에 전무하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목회자들에게 영적인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서 모든 일을 결정하고 추진하는 CEO’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목회자의 하루 일정을 년중, 월중, 주중 시간들을 평균적으로 환산해서 소개하는데, 내 주변에 있는 모범적인 목회자들과 가장 이상적인 목회자들을 기준으로 해서 나의 경우를 소개함으로 성도들에게 이해를 요청한다면 다음과 같다.

   대략적으로 하루를 기준으로 기도와 말씀 준비 3시간, 예배인도와 말씀증거 3시간, 상담과 심방 2시간, 회의와 기획과 행정 2시간, 대외적인 활동과 만남 2시간 정도로 매우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또 나에게는 개인적인 활동이지만, 그동안 대학원(석. 박사과정)과 계속교육의 기회로 세미나와 대학에서 후학을 지도하는 교수활동과 최근에는 지방 감리사로서 행정책임을 맡다보니 잠자는 시간 외에는 모두가 주의 일이기에 기쁨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쉬고 싶고 여유로운 여행이라도 하고 싶지만 하루라도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는 어딘가에 표시나게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지치고 힘들어도 주님의 쓰심에 대하여 감사하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사랑하는 성도들을 위하여 늘 예비된 시간이 있다는 것을 밝히고 싶고, 좀 아쉬움이 있다면 성도들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더 많이 나누면서 행복한 목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언제나 간절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공부반을 운영하고 심방일정을 잡으며 가능한 교회 안에서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좋아한다.

   하나님의 일을 맡은 목회자로서 항상 교회와 함께하는 시간들이 가장 행복하고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성도들과 가까이 지내다 보면 성도들로부터 많은 상담과 때로는 곤란한 부탁을 받기도 한다. 그런데 모든 일에 배려해 주는 성도가 있는가 하면 항상 자기 생각과 자기 입장을 고수하면서 목회자인 나를 조정하고 싶어하는 성도들도 있다. 나도 나를 조정하기 어려운데 “우리 목사님이니까 우리 목사님은 이런 분이 되어 주십시오.”라고 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아님을 밝히고 싶다.

   목회자를 대하는 성도의 입장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때로는 교회에서 일어나는 잘못된 것에 대한 책임과 심지어는 나의 잘못도 목사님이 잘못지도해서라는 책임전가형 성도도 있다. 마치 범죄자가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기 보다는 아버지가 나를 잘못 가르쳐서 그러니 아버지를 잡아가시오. 선생님이 바르게 지도하지 않아서 내가 범죄 했으니 선생님을 구속하라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목회자를 대하는 성도로서의 바른 자세가 필요한데, 첫째는 절대신뢰이다. 양은 목자가 잡아도 팔아도 운명에 맡기는데 교회에서의 목회자와 성도의 관계에도 이 신뢰가 사라지면 피차간에 불행할 수밖에 없기에 절대신뢰해야 한다.

   둘째는 동역자 의식이다. 성도들은 목회자를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영적 지도자로 여기며 목회자는 성도들을 예수님께서 피 값으로 주고 사신 소중한 생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천국을 향하여 함께가는 동역자이다. 그리고 우리 반석교회를 함께 섬기는 동역자이다.

   셋째는 서로에 대한 배려다. 시간적으로 물질적으로 서로에게 합리적인 배려가 있어야한다. 목회자는 교회와 성도들을 위하여 예수님께서 지신 십자가 사랑으로 섬길 것이며 성도들은 목회자가 편안하고 넉넉하고 폼나게 마음껏 목회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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