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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이 벌고 출세하는 게 ‘복’? “한국교회 잘못 가르쳤다” 안성진 201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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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이 벌고 출세하는 게 ‘복’? “한국교회 잘못 가르쳤다”
김민정(atcenjin@newsmission.com) l 등록일:2015-08-21 15:21:52 l 수정일:2015-08-21 16:38:31

‘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돈 많이 벌고 건강하고 출세하는 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복일까? 손봉호 교수는 “한국교회가 돈ㆍ명예ㆍ권력을 하나님의 복으로 추구했기 때문에 지금의 위기가 온 것”이라며 “돈을 완전히 무시하지 않으면 절대로 개혁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증인’이 믿을 만하지 못하니 영향력 상실할 수밖에”

손봉호 교수(고신대 석좌교수)는 지난 14~15일 미국 필그림교회(담임 양춘길 목사)에서 ‘크리스천의 윤리’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손봉호 교수ⓒ뉴스미션
그는 “신뢰를 상실하면 기독교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다. 왜냐하면 기독교는 계시의 종교이기 때문”이라며 “계시종교는 우리 힘과 우리 능력으로 연구해서 구원의 길을 알 수 없음을 의미한다. 하나님이 진리를 나타내셔야 우리가 무엇이 옳고 그름을 알게 되고 어떻게 구원을 받는가를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 기독교의 모습은 어떤가.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그 이유로 손 교수는 하나님의 ‘증인’ 된 그리스도인들이 신임을 얻지 못해서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복음을 어떻게 전파해야 하는가.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증거하는 것이다. 증거는 내가 보았고 들었다는 것이다. 보고 들은 것을 증거하는 사람이 증인”이라며 “증인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믿을 만해야 한다는 것인데, 현실은 기독교인을 신뢰한다는 사람이 19%밖에 안 된다. 그래서 복음이 증거될 수 없다”고 말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지난 2013년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를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19%에 불과했다. 반면 가톨릭은 36.7%, 불교는 35.2%였다.

손 교수는 “20~30년 전만 해도 ‘난 교회를 안 다니지만 아이들은 교회에 보내야겠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없다”며 “이래가지고는 기독교가 우리 사회에 아무런 영향력을 미칠 수 없다”고 역설했다.

“한국교회, 돈 완전히 무시해야 개혁될 수 있다”

손 교수는 또 ‘복’에 대한 왜곡된 인식도 한국교회를 위기로 내몰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고 할 때 그 복은 성경에서 말하는 복이 아니라는 것이다. 돈 많이 벌고 건강하고 출세하는 것은 ‘이방인이 말하는 복’이라고 손 교수는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복(福)’자는 불로소득을 말한다.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받는 것을 복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불로소득으로 돈을 많이 벌면 그만큼 다른 사람이 손해를 본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이것을 하나님의 복이라고 가르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이익은 노동을 통해서, 대가를 지불하고 와야 한다. 현대사회는 제로섬 사회이다. 내가 이익을 보면 다른 사람은 반드시 손해를 본다”며 “그러니 그런 복을 추구하면 안 된다. 그것은 참 정의롭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그것을 너무 주장했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이어 “연보만 많이 하면 하나님의 복을 받았다고 하고, 그러니 장로가 될 수 있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많이 벌어 헌금하는 사람이 훌륭한 신앙인이라고 한다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지 않겠는가. 한국교회는 심각한 위기에 있다”고 일갈했다.

돈, 명예, 권력을 하나님의 복이라고 추구했던 한국교회, 손 교수는 교회가 세속적인 돈과 권력을 포기해야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한국교회가 돈을 완전히 무시하기 전에는 절대로 개혁이 될 수 없다”며 “교회 안에 돈이 전혀 중요하지 않아야 교회가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돈이 없어야 한다는 게 아니다. 우선순위가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나라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 공정하고 정직할 것. 손 교수는 그리스도인들이 손해를 보더라도 철저히 공정해야 함을 강조했다.

손 교수는 “공정하고 정직하면 손해를 보나? 손해를 안 본다. 손해 보면 또 어떤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손해를 보아야 한다”며 “손해 보면 반드시 하나님이 갚아주신다고 믿는 것이 믿음이다. 손해 보면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정직하겠다, 공정하겠다고 하면 반드시 하나님이 상을 주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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