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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마치면서 오금표 20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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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마치면서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난도질당하는 오늘의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면서 모두가 나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며 하나님께 회개하는 마음으로 몹시 긴장하고 2016년을 지냈다. 그래서 휴가도 반납하고 월요일도 쉬지 않고 그 시간에 기도하고 말씀을 연구했다. 어찌 보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면서 스스로가 위로 받는 보상심리가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한해를 보냈음에도 기대한 만큼의 만족이 없고 아무런 결실도 성과도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나의 내면에서 자리 잡은 욕심과 죄악의 결과일 것이다.

    훌륭한 목사님과 좋은 교회들은 월요일은 쉬고 운동에다 골프모임에다 여가를 즐기는데, 그리고 안식년을 하면서도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고 목양이 풍성한데 나는 왜 늘 쫓기고 있을까? 어느 목회자가 교회부흥을 원치 않겠는가? 그러나 부흥은 하나님의 영역이라고 말하면서도 인간적인 조바심은 무엇인가? 인생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살 수 밖에 없는데.

    한해를 마치면서 생각해 보니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대과없이 보낸 것도, 건강하게 보낸 것도 감사하다. 성실하게 한해를 보낸 것은 하나님 나라에 갈수 있는 기간을 한해 단축한 것이니 잘살았다고 말할 수 있다. 인생의 결과야 어떻든지 하나님께 맡기고 한해한해 후회 없이 살다보면 하나님께서 기다리는 영원한 천국에 이르겠지! 육신이야 누구나 썩어질 것인데, 그냥 썩어지느니 하나님과 교회를 위하려 닳아서 없어지도록 열심히 살려고 한다.

    나를 닮아서인지 우리집 아이들도 너무 열심히 하는 것 같다. 나는 자녀들에게 공부하라고 하지 않았다. 잠 좀 자라. 놀면서 해라. 너무 열심히 하지 마라. 그런데 각자가 밤을 지새우며 공부하고 나름대로 자기의 길을 가고 있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아버지인 나는 요령 좀 부리라고 말한다.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큰아이는 기자로 둘째는 건축설계로 셋째는 로스쿨로 새벽에 나가서 밤늦게까지 일하는 자녀에게 교회봉사가 더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회사는 그만둬도 찬양대를 하고 교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는 가끔 가정의 행복이 너무 감사한데 아이들이 결혼하고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내가 늙어서 변화될 일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을 하나님께 감사한다. 목회자로 부름 받은 나도 아이들이 멘토링을 할 때가 많다. 지난 추석에 추도예배를 마치고 교회를 향하는데 딸이 말하길 아버지는 교회가 그렇게 좋으세요?’ 그 말을 듣고 나는 교회가 정말 좋은가 보다. 나는 성도들을 정말 사랑하나보다. 그것을 온 식구들과 함께 깨달았다.

    나는 우리집 아이들이 나와 같기를 원하듯이 우리 반석교회 모든 성도들이 나와 같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길 원한다. 그리고 행복한 가정이 되고 서로를 격려하며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기를 위하여 오늘도 기도한다. 우리 자녀들이 스스로 공부하고 일하듯이 교회가 전도해라. 기도해라. 헌금해라.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가 잘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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