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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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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달라지고 있다.
오금표 2025.10.3 조회 190

한국교회가 달라지고 있다.

 

기독교 2천년 동안 수많은 변화 속에서 지켜지고 발전해 왔다. 수세기 동안 찬송과 기도로서 예배를 드렸다. 초대교회로부터 지금까지 세례를 베풀고 성찬식을 했다. 선교와 교육과 봉사와 친교를 했다.

그런데 현대교회는 달라지고 있다. 변화에 민감한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세속화인가? 편리함의 추구인가? 사회변동인가? 좋은 것으로 달라지면 좋은데, 무엇인가 불길하게 달라진다면 걱정이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수용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전통까지 잃으면, 쓰레기통을 비운다고 통에 보관 중이던 귀중품을 버리는 것이 아닐까? 옳고 그름의 차원을 넘어,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들이 있다. 무엇이 달라지고 있나?

 

1. 교회에서 저녁예배가 사라지고 있다. 초대교회는 저녁에 모여 기도하고 가르치고 교제를 했다. 한국교회도 낮에는 일하고 저녁이면 부흥회를 하고, 은혜를 나누며 성장했다. 그런데 저녁예배가 오후로 대신하다가, 주일오후조차 모이지 않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다.

 

2. 기도문과 신앙고백이 사라지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주기도문이나 교독문이 빠지고 있다. 심지어는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이 옛 추억이 되는 교회들이 있다. 그동안은 이단의 판결기준이 되었으나, 이제는 현대화되고 젊은이들의 감각을 존중한다는 이유에서 생략한다.

 

3. 성경찬송을 든 사람이 사라지고 있다. 교회에서 멀티미디어 시설이 잘 되어 있으니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다 스마트폰이 성경찬송을 대신하고 있다. 예전에는 주일이면 성경찬송을 들고 교회에 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지금은 편리성에 따라 풍습이 달라졌다.

 

4. 목사님 가운과 성도의 정장이 사라지고 있다. 거룩하게 구별되고 죄악을 가린다는 의미인 가운을 벗은 것이 현대적이라는 생각이다. 하나님께 대한 마음가짐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로 정장을 하는 것에 부담스러워 한다. 이제는 안내위원의 한복도 사라지고 있다.

 

5. 골짜기마다 기도원이 사라지고 있다. 나도 일년이면 한두번 기도원에서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기도원에 가는 사람들의 목적이나, 검증되지 않은 기도원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기도원이 외면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시간과 장소는 다르지만 매일 기도해야한다.

 

6. 권징이나 목회적 지도가 사라지고 있다. 성도들이 누구의 권면이나 지도를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간섭하는 것을 싫어하고 각자 자기방식대로 신앙생활 하는 시대가 되었다. 잘못된 신앙을 지적하거나 헌신을 권면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그들이 성숙한 신앙인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변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 많다. 아무리 변하는 세상이라도 본질을 잃지 않으면 다행이다. 받은 은혜와 믿음의 확신이다. 은혜와 믿음만은 끝까지 지켜야 한다. 사회적 제도나 습관은 다시 돌아올 수 있다. 그리고 지켜야 할 가치가 있을때 나 혼자라도 지켜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본을 보이면 되지 강요할 필요도 없다.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하나님께로 가까이 변해 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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