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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에서 신앙인으로 사는 사람들 오금표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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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에서 신앙인으로 사는 사람들

 

 

  중국은 56개 민족인데 94%가 한족이고 6%가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이번에 소수민족의 1/3이 살고 있는 중국의 서남부 윈난성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마음을 같이하는 중국의 남부신학교 교수연수라는 이름으로 모인 18명이 선교사들과 신앙인들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주일을 지키고 월요일 아침 6시에 피곤한 몸으로 출발하여 중국의 난징을 경유하여 쿤밍에 도착하여 하루를 자고, 새벽에 일어나 다시 비행기를 타고 리장으로 향했습니다.

  리장은 중국의 오지이면서 호도협이라는 대 협곡으로 이루어진 양즈강의 상류일 것입니다. 계곡에는 며칠간 계속된 비에 흙탕물이 콸콸 흘렀고 우리는 아찔한 비경과 함께 천 길 낭떠러지를 달렸습니다. 윈난성은 한반도 정도의 면적이고 이곳은 옛날 소수민족의 선조들이 전쟁을 피하여 이곳으로 왔을 것이며, 실크로드의 일부가 말타고 오고가던 차마고도가 있었습니다.

  다시 차를 타고 달려 대리석의 본고장 '따리'에 도착해 천년의 고도를 구경하며, 이색적인 문화와 오지까지 발전하는 중국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교사의 인도를 따라 오랜시간 버스여행 후 바오산에 도착했습니다. 바오산에서 오백년 된 나무에서 난 차를 맛보고, 해발 2000m 이상의 고원지대이고 선교사들이 활동하는 소수민족의 본거지 커피농장을 지나 중국인 사역자인 엔티숑이 살고 있는 빠이화링 산족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는 태국의 원조가 되는 타이족, 기독교로 복음화 된 이수족과 여타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옛날 이름모를 선교사가 부족 전체를 복음화 하고 공산주의 하는 동안에 마을을 떠났지만 오늘날까지 믿음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도자가 없기 때문에 예배를 인도하는 사람이나 설교할 사람이 없어서 성경의 사사시대와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중국의 목회자 양성을 위하여 남부신학교를 운영한 것도 감사하고 나는 설교학을 강의 한 것도 감사했습니다. 그들이 이런 곳에서 목회자가 되고 설교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우리가 마을에 도착하자 산족마을 어린이들이 알록달록한 전통의상을 입고 커피콩 목걸이를 걸어주며 환영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동네 사람들이 정성껏 차린 저녁식사를 했는데, 메뉴는 닭볶음, 작두콩, 돼지고기 볶음, 죽순볶음, 이름모를 야채볶음, 생당근과 오이 등으로 최고의 대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들의 환대에도 맛과 분위기상 별로 먹지를 못했고 뜨겁게 찬양하며 기도로 교제하고 늦은 수요일 밤에 마을을 나왔습니다.

  이날 중국 윈난성의 아주 깊은 오지에서 밤을 지내고 새벽 4시에 일어나 별장에서 차려준 쌀죽을 먹고 윈난성의 성도인 쿤밍으로 돌아왔습니다. 쿤밍에서 낮에는 석림을 구경하고 저녁에는 한식당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한국에서 간 선교사들을 만났습니다. 이곳의 민족분포도와 복음화 현황과 한국사람들이 3000명이나 된다는 이야기로 마지막 날 밤을 지새웠습니다.

  다음날 한국에 간다는 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 새벽 5시에 나와서 비행기를 타고 상하이를 경유해서 대전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되었습니다. 멀고도 긴 여행을 마치면서 한 가지 남는 것은 중국의 오지마을에서 신앙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의 순수함 그 자체의 표정입니다.

  이번에 쉽게 가기 어려운 중국 서남부에 감춰진 속살과 같은 윈난성이기에 특별했고, 소수민족 사람들이 사는 동네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남부신학교 교수들인 우리는 서로를 격려하며,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며, 하나님의 은혜에 더욱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몸이 불편한 중에서 강행군을 했지만, 기도하는 교회가 있어 감사하며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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