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사님의 교회사랑 | 오금표 | 2017-05-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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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사님의 교회사랑 저는 오래전에 대전에 와서 여러교회를 떠돌았습니다. 그리고 반석교회에 와서 좋은 교회가 있다는 것을 감사하며, 매주일 예배를 드리고 말씀에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겹고 신뢰하는 성도들을 만나면서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토요일에 선교회 회원들과 교회 주변을 청소하기로 하고, 아내가 봉사하는 사람들과 나눠 먹으라고 싸준 간식을 들고 왔었습니다. 집으로 가서 아내가 몇 명이나 왔었느냐고 간식은 부족하지 않았느냐고 하기에 대충 얼버무리고 말았습니다. 사실은 그날 아무도 안 와서 혼자 기다리다가 전화를 할까 생각도 했지만, 그냥 올 수 없어서 주변을 청소하고 기도한 다음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지 않고 목사님의 심정을 이해할 것 같고 이것이 기다리는 목자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아 더 열심히 교회에 나오고 기도하게 되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내가 달라졌습니다. 내가 은혜 받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람들이 미워지거나 나도 봉사 안한다고 내가 실망했을 것인데, 이상하게 목사님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더 순종하기로 다짐한 것입니다. 그리고 반석교회에서 봉사하는 성도들이 평소 가정이나 직장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하시다가 교회에서 찬양대원으로 교회학교 교사로 주차안내로 주방위원으로 시설관리나 조경관리로 이름도 빛도 드러내지 않고 섬기는 모습들이 존경스럽다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봉사하지 못한 내가 어쩌다 한번 경험한 일이지만, 내가 예전 같으면 교회 사람에게 실망했다느니, 나도 앞으로는 봉사를 안 한다느니, 교회가 이게 뭐냐고 생각했을 것인데, 나는 이상하게 그동안의 내 모습을 본 것 같아서 회개하고 돌아왔습니다. 내가 은혜 받은 것인가요? 내가 이제야 좀 성숙한 기독교인이 된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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